삼성전자가 3분기 7조 원을 넘어서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시장 기재치를 넘어서는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2019년 3분기 매출 62조 원, 영업이익 7조 7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29%, 영업이익은 56.18%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 매출은 10.46%, 영업이익은 16.67% 늘어났다. 반도체 사업부가 2분기와 비슷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IM(IT·모바일) 사업부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회복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호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도 갤럭시A 시리즈의 신모델 판매 호조에 따라 개선되고 있으며, O:ED 사업은 예상대로 성수기 효과를 누리고 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전분기 대비 2% 이상 상승한 것도 전사 수익성에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증권사들의 전망치 평균인 매출 61조 529억 원, 영업이익 7조 1085억 원을 넘기면서 실적 하락 국면을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영업이익률도 12.4%로 전분기(11.8%)보다 다소 올랐다. 3분기 실적 호조는 갤럭시 노트10 시리즈의 판매 호조 덕분으로 풀이된다. KTB투자증권은 갤럭시 A 시리즈의 글로벌 판매 동향은 양호할 전망이며, 갤럭시 노트10 중 5G폰 비중이 확대되며 모바일 사업부 판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IM(IT·모바일)부문 영업이익을 전분기 1조 56000억 원보다 48% 상승한 2조 3300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반도체 부문은 여전히 부진하다. 시장 전망치보다는 웃돌았지만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엔 무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의 실적은 이익 기여도가 높은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년 대비 실적 비교가 사실상 유의미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3분기 반도체 업황 개선의 신호가 울렸고, 점차 수요가 회복되면서 연말께 D램과 낸드 모두 재고 수준이 정상 범위로 돌아오고, 나아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잠정 실적이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끝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