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일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삼성전자는 이날 본사가 있는 경기도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창립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영상을 통해 메시지를 통해 남겼다.
이 부회장은 지난 50년 동안 땀 흘려 헌신한 임직원들의 노력을 격려하고, 다가올 50년을 준비해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지금까지 50년은 여러분 모두의 헌신과 노력으로 가능했다”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앞으로 50년, 마음껏 꿈꾸고 상상합시다”라며 50년 뒤 삼성전자의 미래는 임직원들이 꿈꾸고 도전하는 만큼 그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또 “우리의 기술로 더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듭시다”라며 기술혁신은 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사회와 인류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한 해 동안 매출 245조원, 영업이익 58조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240조원 대 매출은 국내 총생산(GDP)의 약 13%, 304조원 정도인 시가총액은 코스피 시장의 약 30%를 차지한다. 또 국내의 직접 고용 인원만 10만 명에 달한다. 태동 당시 직원 36명, 자본금 3억 3000만원, 첫해 매출은 3700만원에 불과했지만 지난 50년 동안 매출만 약 660만배 커진 셈이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 1위인 품목만 D램 메모리 반도체를 비롯해 스마트폰, TV, 중소형 디스플레이(AMOLED) 등 12개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설립 첫해 실적은 순손실 400만원이었다. 하지만 70년대에는 가전, 80년대에는 반도체, 90년대에는 휴대폰 사업에 진출하며 각각의 사업문야에서 글로벌 1위에 올랐다.
72년 흑백 TV를 처음 생산한 삼성전자는 2006년 보드로 LCD TV를 계기로 최강자였던 소니를 눌렀고, 2006년부터 13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다.
창업주 故 이병철 회장은 83년 2월 일본 도쿄선언을 통해 D램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64K D램 개발에 성공하고 이후 D램 세계시장에서 40%가 넘는 점유율로 28년째 1위를 유지중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94년 애니콜을 시작으로 벤츠폰, 블루블랙폰 등의 밀리언셀러를 잇달아 쏟아냈다. 2010년부터 갤럭시S 시리즈를 내놓으며 애플을 추격하고, 올해는 갤럭시 폴드로 스마트폰 시장의 첫 폼팩터(외형) 체인저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 부회장은 이런 상황에서 미래를 위한 투자를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인공지능(AI)·5세대 통신(5G)·자동차 전장 반도체·시스템반도체·바이오에 180조원을, 올해 4월에는 2030년까지 비메모리 세계 1위 달성(반도체 비전 2030)을 위한 133조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1969년 1월 13일 ‘삼성전자공업(주)’으로 출발, 1988년 11월 삼성반도체통신을 합병한 이후 창립기념일을 11월 1일로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