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임산부 배려 문화 기대... 양산 임산부에 비콘 배부
성평등지수 측정결과, 부산시 상위 등급 기록
부산시는 올해부터 부산도시철도 전 호선에 운영 중인 임산부 배려석 알리미 ‘핑크라이트’ 제도를 인근 양산 같은 광역 생활권으로 확대한다.
부산시는 기존 부산시 거주 임산부에게만 배부하던 발신기(비콘)를 올해부터 광역 생활권인 양산 등에 거주하는 임산부에게도 배부한다. 부산시는 임산부 배려 문화를 확산하고 부산시의 우수제도도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핑크라이트는 2017년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도시철도 내 임산부 배려석 알리미다. 발신기를 소지한 임산부가 도시철도를 타면 임산부 배려석에 설치된 수신기가 울리며 자리를 양보하도록 유도하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시스템이다.
핑크라이트 발신기(비콘)는 시범적으로 양산시 거주 임산부에게 먼저 배부한다. ‘비콘’은 양산시 보건소가 직접 구매 후 관할 임산부에게 배부한다. 산모 수첩 지참 후 부산시 도시철도 역무실(부산역, 서면역, 연산역, 수영역, 덕천역, 동래역) 또는 부산시 내 보건소, 주요 여성병원을 방문하면 무상으로 배부 받을 수 있다. 임산부 배려석은 도시철도 1호선(4·5호 차), 2호선(3·4호 차), 3호선(2·3호 차), 4호선(3·4호 차)에 각각 자리합고 있다.
광역 생활권으로 핑크라이트 이용자를 확대하면서 타 시·도와 협엽을 통해 임산부를 배려하는 분위기 조성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향후 부산교통공사·양산시 보건소와 함께 핑크라이트 이용자 확대를 위해 홍보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임산부 배려 문화가 부산을 넘어 널리 확대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시는 2019년 여성가족부의 지역 성평등지수 측정 결과 상위 등급을 부여받았다. 이는 재작년 중상위 등급에서 한 단계 상승한 최고 수준이다. 2018년 대비 등급이 상승한 지자체는 부산·울산·충북·경기 4개 지역이며, 이 중 중상위 등급에서 상위 등급으로 상승한 지역은 부산이 유일하다. 특히 작년은 의사결정 분야에서 재작년보다 점수가 많이 올라 성평등지수가 상승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2018년 국가성평등지수는 재작년보다 1.2점 오른 72.9점을, 지역성평등지수는 1.3점 오른 75.7점을 기록해 매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성평등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고,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