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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째 나타난 해운대 ‘동전 천사’...“좋은 곳에 써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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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째 나타난 해운대 ‘동전 천사’...“좋은 곳에 써달라”
  • 취재기자 곽희지
  • 승인 2020.01.0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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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부터 동전 가득 담긴 상자 두고가
해운대구 "기부자 정체는 밝혀지지 않아"
부산 해운대에 매년 익명으로 동전이 가득 담긴 상자를 기부하는 ‘동전 천사’가 이번에도 나타났다. 해운대구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부산 해운대구 반송 2동 행정복지센터에 누군가가 동전이 가득한 상자를 배달했다. 상자 안에는 별다른 메시지 없이 동전 10원짜리부터 500원짜리까지 종류별로 분류돼 봉지에 담겨 있었다. 총 금액은 72만6920원이었다. 상자를 두고 간 사람이 누군지 알 수 없지만 직원들은 매년 이맘때쯤 동전을 기부하는 '동전 천사'가 다녀간 것으로 보고 있다. 2005년 한 남성이 “좋은 곳에 써달라”며 동전이 담긴 종이상자를 놓고 간 것을 시작으로, 기부가 14년째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구겨지고 녹슬고 때 묻은 돈일지라도 좋은 곳에 쓸 수 있다는 의미’라고 적힌 메모와 함께 86만270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해운대구는 “동전 천사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다”며 “동전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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