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 판매하는 마스크 여전히 구하기 힘들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마스크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가짜 마스크를 판매하다 적발된 사건이 발생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TV홈쇼핑인 공영홈쇼핑을 통해 한 업체가 한지 리필 마스크를 판매했다. 한지 리필 마스크를 판매한 업체는 'KIFA(한국원적외선협회)'의 인증 마크를 위조해 가짜 기능성 마스크를 판매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공영 쇼핑은 "제조사가 온라인 몰에 입점하기 위해 인증 마크를 위조해서 상품을 소개하고 포장지에 표기했다"며 제조사의 책임을 강조했다.
공영 쇼핑은 "마스크를 구매한 약 2만 9000명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해 내용을 안내하고 전액 환불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공영 쇼핑 관계자는 "마스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을 시기에 불미스러운 일로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마스크 판매는 KF(Korea Filter) 인증을 받은 제품만 판매하겠다"고 전했다.
또 모텔에서 짝퉁 의료용 마스크를 제작해 인터넷을 통해 1장당 3500원에 판매한 사례도 경찰에 적발됐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인증을 받지 않은 불량 의료용 마스크를 제조해 판매한 혐의로 40대 A씨 등 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27일부터 공영홈쇼핑, 농협 하나로마트, 우체국, 약국 등을 마스크 공적 판매처로 지정해 판매하고 있다. 정부는 하루 마스크 생산량 중 50%를 공적 판매처에서 우선적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여전히 마스크를 구매하기는 어렵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오전 11시부터 서울 등 도심지역을 제외한 읍・면 단위 우체국 1000여 곳에서 보건용 마스크 70여 개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우체국에서 판매하는 마스크 가격은 한 개당 1000원이며, 한 명당 최대 5개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서울 등 도심지역은 우체국 대신 접근성이 높은 약국 중심으로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다.
약국에서는 1인 5매 이하, 한 장당 1500원 이하로 공적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다.
시민들은 하나로마트, 우체국, 약국 등에서 마스크를 사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야 했다. 이에 대해 이모 씨는 "마스크를 사기 위해 새벽부터 나가서 줄을 서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국민들에게 마스크를 지원해 줄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