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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노예가 될 것인가, 생각하는 인간이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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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노예가 될 것인가, 생각하는 인간이 될 것인가”
  • 경북 청송군 정은희
  • 승인 2020.04.1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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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치매’의 저자 만프레드 슈피처, 신작 ‘노모포비아 스마트폰이 없는 공포’ 펴내
슈피처의 저서 '노모포비아 스마트폰이 없는 공포' (사진: 네이버 책 캡처).
만프레드 슈피처의 저서 '노모포비아 스마트폰이 없는 공포' (사진: 네이버 책 캡처).
스마트폰은 세상에 나온 지 불과 10년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지구상 40억 명의 인구가 스마트폰 이용자가 됐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깨어 있는 시간 3분의 1을 스마트폰을 하며 보낸다. 이렇게 스마트폰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마냥 편리하고 똑똑하다고 느끼는 스마트폰이 과연 끝까지 ‘혁신’의 아이템으로 남을까? 독일의 유명한 뇌 과학자인 만프레드 슈피처는 스마트폰이 개인과 사회에 끼치는 악영향을 바탕으로 <노모포비아 스마트폰이 없는 공포>라는 저서를 발간했다. ‘노모포비아(Nomophobia)’란 No Mobile Phone Phobia의 줄인 말로 스마트폰이 없으면 공포와 불안을 느끼게 되는 증상을 뜻한다. 이것은 점차 우리 모두의 공통적 증상으로 번져 가고 있다. 스마트폰의 과의존 결과, 디지털치매, 지능지수 하락, 공감과 배려 상실, 민주주의의 양극화 현상이 심해졌다. 저자는 어린아이들에게 미치는 부작용이 치명적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특히 스마트폰을 끼고 사는 생활습관으로 인해 생긴 나쁜 자세, 근시, 운동 부족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며,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고 주변에 두는 것만으로도, 스마트폰만을 생각하게 되면서 집중력과 사고력을 떨어뜨린다고 주장했다. 이 책을 읽고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스마트폰은 내 일상생활을 대변해 준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흥미요소로 사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항상 나와 함께한다고 느꼈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하고 굳이 사용을 하지 않아도 폰이 눈에 보이는 곳에 있어야 마음이 편하다. 이처럼 위에서 언급한 노모포비아 증상이 나에게도 해당되는 것이다. ‘포노 사피엔스’라는 말이 있다. 이는 스마트폰 없이는 정작 사고할 줄 모르는 인간이 되어간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 사고하기보단 스마트폰에 먼저 의지하게 된다. 그래서 스마트폰의 악영향으로 인해 생긴 증상이나 증상자를 칭하는 단어가 많이 생겨나고 쓰이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가 스마트폰에 지배되고 있다는 사태의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편리한 시대다. 그렇지만 그 작은 화면으로 큰 세상을 담아낼 수는 없다. 스마트폰으로 표현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단편적인 재미를 위해 전체적으로 중요한 부분을 놓칠 수 있다. 당장의 편리함으로 외면해버린 한 개인, 가족, 사회에 다시 관심을 갖고 공감과 배려, 민주주의성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스마트폰의 노예가 될 것인가, 생각하는 인간이 될 것인가, 언제까지 IT기업에 돈벌이로 이용당하고 있을 것인가. 저자의 마지막 질문에도 사람들은 단지, 스마트폰이 혁신의 환희로 보이게 될지 궁금하다. 이제는 현실에 직면한 문제들을 진지하고 엄격하게 바라봐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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