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외식시장은 크게 위축됐지만, 식품제조업계는 간편식 등 판매실적 상승에 힘입어 선전했다. 국내 소비증가세는 주춤해졌지만, 해외 매출 성장이 실적에 한몫했다. 특히 세계무대에서 라면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K-푸드의 인기가 높아지던 중,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외국인들이 장바구니에 더 많은 K-푸드를 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1~5월 라면 수출액은 2억 4930만 달러(3006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 8385만 달러)보다 35.6% 늘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으로 '농심'의 ‘신라면 블랙’을 선정한 바 있다. 6월 17일 뉴욕타임스의 제품 리뷰 사이트 ‘와이어커터’에 실린 ‘최고의 라면’ 기사를 보면, 신라면 블랙은 기자와 전문가들이 선정한 ‘전 세계 베스트 11라면’ 중 1위를 자지했다.
NYT는 신라면 블랙을 ‘한국 1등 신라면의 프리미엄 버전’으로 소개하며, 설렁탕 양념이 들어간 진한 소고기 육수와 매콤함, 슬라이스 마늘과, 큼지막한 버섯 조각, 쫄깃한 면발이 주는 훌륭한 식감의 조합이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라면뿐만 아니라 K-푸드 열풍을 주도하는 업체로 CJ제일제당도 꼽힌다. 코로나19로 가정간편식을 중심으로 식품분야의 성장세를 가속화하면서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특히 ‘비비고 만두’가 해외시장 진출의 효자 역할을 맡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만두 매출은 지난해 9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수출은 60%를 넘어섰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여파로 가공식품 수요가 급증하고 이사인푸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매출 CJ의 자회사인 슈완스컴퍼니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연매출 300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CJ제일제당의 실적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 보다 25.60% 늘어난 1조 126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