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맨십’ 대신 이기는 데만 집착하는 ‘게임즈맨십’ ...'스포츠맨십'은 사회생활에서도 발휘돼야
부산시 남구 김연수
승인 2020.10.0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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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승리할 생각만 하는 ‘게임즈맨십’ 만연
스포츠 상업화, 우승자만 갈채 받는 분위기 탓
사회에서도 ‘스포츠맨십’으로 선의의 경쟁해야
요즘은 타인보다는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예전에는 ‘콩 한 쪽도 나누어 먹는다’라는 말이 있었는데, 최근엔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많아졌다. 이런 성향은 스포츠에서도 나타난다. 최근에는 ‘스포츠맨십’의 반대말인 ‘게임즈맨십’이 나타났다. 게임즈맨십이란, 선의의 경쟁이나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무시하며 오직 승리만을 추구하는 성향을 말한다. 사람들이 스포츠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고 승리에만 관심을 두다 보니, 많은 언론사에선 현재 승리에 지나치게 관심을 드러낸다.
이런 상황에서도 스포츠맨십을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 최근 철인3종대회에서 결승선에서 뒤따라오던 선수가 앞선 선수의 코스 이탈을 알아차리고 결승선 앞에서 실수한 선수를 위해 기다린 후 3등 자리를 양보한 일이 일어났다. 실수한 선수에게 3등을 양보하고 4등으로 들어온 선수인 디에고 멘트리다(스페인) 씨는 “경기 내내 자신보다 앞에서 뛴 선수가 메달을 받는 건 당연하다”고 전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그 짧은 시간에 그렇게 쉽게 동메달 양보가 가능한가?”하면서 “나였으면 실수도 실력이라 생각하고 먼저 골인선에 들어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작년 9월 브라이마 다보(26, 기니비사우) 씨는 스포츠맨십 상을 받았다. ‘2019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5000m’에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지친 조나단 버스비를 부축하고 달려 완주했다. 대학생 김 모(25, 부산시) 씨는 “이런 게 스포츠맨십”이라며 “승리보다 동료애를 더 중요시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어 “모든 스포츠인이 본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요즘은 이런 스포츠맨십이 잘 지켜지지 않는다. 스포츠가 상업화가 되고, 시청자들이 우승만을 원하다 보니 점점 게임즈맨십이 되어 가고 있다. 우리가 조금 변해서 스포츠를 생각해주면 게임즈맨십보다 스포츠맨십을 더 중요시하는 미래가 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