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사잡지 타임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올해의 엔터테이너(Entertainer of the Year)’으로 선정했다.
타임지는 현지시간 10일 한국의 K팝 스타인 방탄소년단 멤버 7명을 올해의 엔터테이너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타임지는 "방탄소년단이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존재감을 보였다"면서 "<다이나마이트> 등 여러 앨범을 내고, 꾸준한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타임지는 방탄소년단이 자신들의 팬들과 함께 'Black Lives Matter 운동'을 벌인 것을 높게 평가했다. 'Black Lives Matter 운동'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에 대한 경찰의 과잉진압 사건으로 일어난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는 의미의 인권운동이다. 타임은 “고통과 냉소가 가득한 시대에 방탄소년단과 그 팬덤은 긍정 메시지를 세계로 전파시켰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작년에 '2019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렸지만, 한 분야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여러 상을 수상하며 자신들의 역량과 영향력을 입증했다. 이에 방탄소년단은 현지시간 10일 10시에 빌보드 탑100 1위를 차지한 히트작 <다이너마이트> 무대를 선보였다.
타임은 올해의 엔터테이너인 방탄소년단과의 인터뷰도 공개했다. 타임지의 인터뷰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우리의 존재 이유는 많은 분들이 우리 음악을 들어 주는 것이다. 밑바닥부터 올라왔는데, 팬들과 함께 성장한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한국 문화가 앞으로도 더 발전하고 나아갈 수 있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한국 대중음악 가수 최초로 제63회 그래미 어워즈의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편, 타임지는 '올해의 인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대통령 당선인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