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편도 1만 원 전국 유료도로 중 가장 비싸
인천대교의 4배... 대구-부산 고속도 등 인하 사례 있어
부산 가덕도와 경남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의 살인적인 통행료를 인하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살인적인 거가대교 통행료를 인하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 거가대교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 km당 1220원으로 전국 유료도로 중 가장 비싸다.
청원인은 “지난 16일 기획재정부가 민간사업심의위원회를 열어 대구-부산 민자 도로 통행료 와 서울-춘천 민자 도로 통행료 인하를 결정했다”면서 “거가대교는 왜 인하가 안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대구-부산 민자 도로 통행료는 1만 500원에서 5000원으로 약 50%, 서울-춘천 민자 도로 통행료는 5700원에서 4100원으로 약 28% 인하된 바 있다.
거가대교의 통행료는 전국 유료도로 가운데 가장 비싼 편이다. 청원인은 “거가대교의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 km당 1220원이다. 인천대교와 비교해 4배도 넘는다”고 설명했다. 소형차 기준 거가대교의 통행료는 1만 원, 인천대교의 통행료는 5500원이다. 거가대교는 8.21km, 인천대교는 21.38km다.
거가대교는 거제도의 지역 특성상 조선 노동자가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청원인은 “거가대교 통행료가 가계 부담이 상당하다. 1개월 출퇴근 왕복 40만 원”이라며 "서민 경제 및 원활한 물류·유통 차원에서라도 거가대교 통행료를 인하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해당 청원은 23일 등록돼 오는 1월 22일에 마감한다. 24일 오후 1시 현재 7260여 명이 이 청원에 동의했다. 거가대교의 통행료는 특대형 화물차의 경우 2만 500원의 통행료를 내야 한다. 때문에 거가대교를 매일 이용하는 화물차 기사들은 한 달에 300만원 가량을 통행료로 지불하고 있다.
■아래는 청원 전문이다.
경남 거제시와 부산광역시를 잇는 거가대교 통행료를 인하해주세요.
지난 2020년 12월 16일 기획재정부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열어
대구-부산 민자 도로 통행료 대폭 인하 (10,500원→5,000원)
서울-춘천 민자 도로 통행료 28% 인하 (5,700원→4,100원)를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거가대교는 왜 인하가 안되는지 궁금합니다.
거가대교의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 km당 1220원으로 전국 유료도로 가운데 가장 비싼 수준이며, 인천대교와 비교해도 4배가 넘습니다.
지역의 특성상 조선 노동자가 많은 거제에는 거가대교 통행료가 가계 부담이 상당합니다.
( 1개월 출퇴근 왕복 400,000원 )
서민 경제 및 원활한 물류ㆍ유통 지원 차원에서라도 거가대교 통행료를 인하해주시길 절박한 마음으로 청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