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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는 쇼핑할 때만 아닌 예능 시장에서도 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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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는 쇼핑할 때만 아닌 예능 시장에서도 따진다
  • 취재기자 신유리
  • 승인 2021.02.2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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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보급’으로 바뀐 콘텐츠 소비형태
시청자, 사업자 모두가 선호하는 '웹예능'
표현 등 자유로운 분위기의 콘텐츠가 인기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펭하~”, “빼엠~” 등의 유행어는 웹예능에서 나온 말들이다. 웹예능이란, 웹(web)과 예능의 합성어로 TV가 아닌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는 예능 프로그램을 말한다.
신서유기 맴버들이 저녁식사를 하며 미션에 대해 이야기하고있다(사진: 네이버TV 캡쳐).
신서유기 멤버들이 저녁식사를 하며 미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사진: 네이버TV 캡처).
최초의 웹예능은 tvNgo의 ‘신서유기’다. 나영석PD는 인터넷 콘텐츠로만 흥행을 바랐기 때문에 플랫폼을 TV가 아닌 인터넷으로 결정한 것. 신서유기 시즌1, 2가 예상보다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았고 시즌3부터는 tvN에서 방송으로 정규 편성하게 됐다. 이렇듯 웹예능이 시청자와 사업자 모두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많은 사람들은 콘텐츠의 소비행태가 TV에서 스마트폰으로 바뀐 데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언제 어디서든 몸에 지니고 다닐 수 있어 접근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것. 그에 따라 웹예능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웹콘텐츠 전문 제작사인 스튜디오룰루랄라(JTBC), 달라스튜디오(에이앤이 코리아) 등이 등장하면서 웹예능 시장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대학생 이예은(22) 씨는 “요즘은 TV보다 유튜브에서 예능을 더 자주 본다. 유튜브 알고리즘 덕분에 맞춤형 영상까지 볼 수 있어서 좋다”고 전했다.
(사진: 유튜브 채널 '와썹맨' 캡쳐).
'와썹맨' MC박준형 씨가 글을 비속어로 잘못 읽고 있다(사진: 유튜브 채널 '와썹맨' 캡쳐).
규제를 받는 방송과 달리 웹예능은 다양한 내용과 형식을 담을 수 있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모인다는 견해도 있다. TV였다면 편집됐을 은어나 비속어들을 웹예능에서는 자유롭게 표현한다. 시청자들은 이에 친근감과 재미를 느낀다는 것. 고등학생 신민기(19) 씨는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쓰는 비속어나 신조어를 연예인들이 쓰니까 새롭고, 동네 형, 누나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웹예능은 제작비 대비 화제성이 큰 것도 인기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웹예능의 장점 중 하나는 적은 제작비로도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는 것. 웹예능의 러닝타임이 TV 예능만큼 길지 않아 촬영시간도 반나절이면 충분해서, 일명 가성비 좋은 예능이기도 하다. 대학생 김지은(23) 씨는 "오히려 웹예능이 TV 예능보다 더 재밌다. TV 예능 안 본 지 꽤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최근 인기있는 웹예능 프로로는 네고왕(JTBC), 자이언트 펭TV(EBS), 여고추리반(TVING) 등이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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