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정보 제공업체 웨더아이에 따르면, 올해 벚꽃 개화시기는 평년보다 2~9일 정도 빨라졌다. 이어 경북 일부 지역에는 평년보다 9~10일 빠른 시기에 벚꽃이 개화할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개화 시기가 가장 빠른 제주도의 개화시기는 3월 24일이며, 이어서 대구(3월 24일), 부산-포항(26일), 광주(27일), 여수(28일), 전주-대전-청주(29일), 강릉(31일) 순으로, 대부분 도시들이 3월 안에 벚꽃개화시기를 맞이한다. 4월에 들어서는 서울(1일), 인천(3일), 춘천(5일) 순으로 개화시기가 이어진다.
벚꽃은 평균적으로 개화일로부터 약 7일 후에 절정기를 이룬다. 동일한 위도에서 고도가 100m씩 높아짐에 따라 평균 2일 정도 늦게 개화하므로, 이를 숙지하면 벚꽃 놀이를 위해 외출 하기에 알맞은 시기를 누구나 예상할 수 있다.
개화시기는 개화일과 기상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기온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또 일조시간이나 강수량 등도 개화시기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개화 직전 날씨변화에 따라 개화예상일이 차이가 날 수도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 우려로 인해 지난해와 같이 올해도 벛꽃축제는 하나둘씩 취소되고 있다. 봄꽃축제 중에서 가장 큰 축제 중 하나인 ’진해벚꽃축제‘로 알려진 ’제59회 진해군항제‘가 코로나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취소됐다. 이어서 매년 봄 전북 정읍시에서 열리던 ’정읍 벚꽃축제‘, 충북 제천시에서 열리던 ’청풍호 벚꽃축제‘ 등 봄을 알리던 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됐다. 대전시의 ‘대청호 벚꽃축제’는 ‘2021 대전광역시 대표축제’에 선정됐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올해 축제 개최 여부를 검토 중이다.
개화시기는 일찍 다가왔지만, 연속된 봄축제 취소로 사람들의 설렘은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누리꾼들은 “올해도 축제는 글렀구나”, “2년째 제대로 된 벚꽃놀이 못한다는 생각에 벌써 우울하다”, “우리가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얼른 끝난다. 올해도 그냥 집에 있자” 등의 참담한 심정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