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겨냥한 콜라보 제품 브랜드 트렌드로 자리잡아
색다른 아이디어와 재미, 실용적 디자인 더해져 인기
식품업계와 패션업계가 합작한 이색 콜라보레이션 제품이 브랜드 마케팅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색 콜라보 제품은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2030 중심의 젊은 세대)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팔도는 최근 흰 모자에 컵라면 국물이 묻어난 고객의 사례에서 영감을 받아 한정판 ‘왕뚜껑 모자’를 출시했다. 흥미로워하는 고객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반영해 패션 업계 ‘미스터 스트릿’, ‘숲몰’과 협업해 제품을 출시한 것. 네티즌들은 “저 모자 쓰고 라면 먹으면 재밌겠다”, “화제의 모자가 실제로 나와서 신기하다” 등의 반응을 보인다.
농심은 패션 브랜드 ‘크록스’와 합작해 신상품을 9일 출시한다. 크록스의 대표적인 신발 디자인은 구멍이 뚫려있어 소비자가 지비츠로 다채롭게 장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농심은 크록스와 협업해 과자 ‘바나나킥’ 등 다양한 과자의 이미지를 지비츠로 만들어 소비자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브랜드 간의 콜라보레이션은 소비자의 흥미를 유발한다. 색다른 아이디어와 실용적인 디자인까지 더해지면 MZ세대의 지갑은 흔쾌히 열린다. 대학생 주민성(24, 부산시 해운대구) 씨는 “이색 콜라보 제품에 실용성까지 더해지면 크게 고민하지 않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며 “한정판 제품은 못 사는 경우도 있어 아쉬울 뿐”이라고 말했다.
식품업계와 패션업계가 손잡고 ‘맛있는 콜라보레이션’ 사례를 선보이기도 한다. ‘롯데푸드’는 돼지바 이미지를 패션 브랜드 ‘널디’의 상징색인 보라색과 조합해 슬리퍼, 에어팟 케이스, 티셔츠, 양말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았다.
SNS에 친숙한 MZ세대는 이색 콜라보 제품을 SNS에 공유하며 공감을 얻기도 한다. 대학생 김민성(25, 양산시 중부동) 씨는 “기업들 간에 콜라보한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 같다”며 “주변에서 특이한 콜라보 제품을 SNS에 많이 공유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색다른 아이디어만 있다면 상품으로 탄생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색적일수록 MZ 세대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MZ 세대는 아무 제품에 지갑을 열지 않지만, 마음을 끌어당기는 재밌고 새로운 제품에 투자하는 것을 하나의 놀이 문화로 인식하고 있다. MZ 세대들의 호기심을 채워줄 이색 콜라보 제품은 앞으로 더 다양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