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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부터 운전면허 시험 어려워진다" 응시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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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부터 운전면허 시험 어려워진다" 응시자 급증
  • 취재기자 이령희
  • 승인 2016.07.06 16:44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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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면허’ 지적에 시험 난도 강화...미리 따려는 사람들로 시험장 북새통
오는 11월부터 운전면허 시험이 까다로워진다. 이에 따라 서둘러 면허를 따려는 사람들로 운전면허 시험장과 학원가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지난 2011년 운전면허 시험이 대폭 간소화되면서 시간과 비용에 대한 응시자들의 부담이 줄어든 반면, 면허를 가지고도 도로 주행 능력이 수준 이하인 운전자가 늘어나면서 교통 안전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11월부터 자동차운전면허시험 난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운전면허 시험이 어려워진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방학을 맞아 면허를 따려는 대학생과 아직 면허를 따지 않은 직장인 등이 서둘러 면허를 따기 위해 운전면허 시험장과 학원가로 몰리고 있다. 부산 남부운전면허 시험장에는 평일에도 원서 접수를 위해 찾은 응시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부산 남부운전면허 시험장 직원은 “이전보다 응시생이 크게 늘었다”며 “방학이 되고부터는 응시생이 몇 배나 늘어나 쉴 틈 없이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 부산 남부면허시험장에서 응시생들이 원서접수를 하기 위해 번호표를 뽑거나 필요한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이령희).
현재 문제은행 방식의 학과시험용 문제 풀은 730문항에서 1,000문항으로 늘어나며, 근래 논란이 됐던 보복운전과 난폭운전 금지 등 안전과 관련된 법령 등이 시험에 반영된다. 장내에서 치러지는 기능시험은 현행 50m 코스 주행에서 300m 이상 주행으로 거리가 연장된다. 평가항목 역시 경사로, 교차로 통과, 좌우 회전, 직각주차(T자 코스), 가속구간 등 5개 항목이 추가된다. 도로주행은 87개 평가 항목 중에서 불필요한 항목은 삭제하고 긴급 자동차 길 터주기, 어린이보호구역 지정속도 위반 등 안전운전에 필요한 항목을 추가해 59개 항목으로 조정된다. 이밖에 운전전문학원에서 이수해야 하는 의무교육시간은 13시간을 유지하되 학과교육은 5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어들고, 안전운전과 직결되는 기능교육 시간은 2시간에서 4시간으로 늘어난다. 대학생 강민주(20,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씨는 시험이 어려워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방학이 되자마자 운전면허시험장을 찾았다. 강 씨는 “시험이 어려워지면 그만큼 떨어질 가능성도 높다”며 “떨어지면 다시 시험을 쳐야 하고 돈이 들기 때문에 최대한 쉽고 빠르게 면허를 따고 싶다”고 했다. 대학생 김하은(21, 부산시 북구 화명동) 씨도 방학 때 서둘러 운전면허를 딸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주변에서 현행 운전면허시험이 너무 쉬워서 아무나 딸 수 있다며 어려워지기 전에 빨리 따라고 재촉한다”고 했다. 그동안 운전면허시험이 쉽다는 뜻으로 ‘물면허’라고도 불렸다. 운전자가 쉽게 면허를 취득한 뒤 운전 능력이 미숙한 상태로 도로 주행을 하면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컸던 만큼 시민들도 운전면허시험이 어려워지는 것에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면허를 취득한 김유진(21, 울산시 동구 화정동) 씨는 자신이 친 필기시험과 기능시험은 너무 쉬웠다고 말했다. 그는 면허를 따고 난 후 차선이 많은 도로나 운전하기 쉬운 직선로 등에선 운전할 수 있었지만, 골목 운전과 주차는 따로 연습해야 했다. 김 씨는 “면허를 빨리 딸 수 있다고 광고하는 것도 문제이고 속성으로 면허를 주는 것도 문제인 것 같다”며 “제대로 된 준비 없이 도로에서 운전하면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부 전정숙(49, 부산시 사하구 장림동) 씨도 예전에 비해 차도 많아지고 도로도 복잡해졌지만 정작 운전면허시험은 쉬워진 게 이해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딸이 시험이 어려워지기 전에 서둘러 면허를 따려는 것을 만류했다”며 “도로 위 운전은 생명과 직결되는 일인 만큼 처음 배울 때 제대로 배워야 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아직 운전면허를 취득하지 못한 시민들도 시험의 난도가 강화되고 비용이 증가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운전면허 시험은 어려워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학생 이찬영(24, 부산시 남구 용호동) 씨는 영국에서는 3~4년 동안 면허 공부를 해야 택시기사가 될 수 있을 정도로 운전면허를 따는 것이 어렵다며 우리나라는 눈 감고도 운전면허를 딸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면허 취득이 쉽다고 말했다. 그는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김 여사'가 늘어나는 이유는 운전면허시험이 쉽기 때문”이라고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학과 시험은 전보다 공부할 분량이 많아지고 기능시험도 항목이 늘어나면서 모든 항목을 통과해야 하므로 응시자들에겐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법령개정 절차에 걸리는 시간이 있으므로 11월 1일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로교통공사 부산 남부지점 관계자도 “아직 경찰청이나 도로교통공단에서도 정확한 얘기는 나오지 않았지만, 조만간 일괄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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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수 2016-07-17 12:38:21
면허시험이 너무 쉬워서 중국에서도 면허취득을 위해 많이 와서
국제적인 문제가 일어나기도 했는데 와~ 정말 사람 많네요.

seokho1559 2016-07-17 10:11:17
어려워지는거 찬성이요!솔직히 10년마다라도 재시험응시하게했으면..법이 너무약하네요

부엉이 2016-07-11 11:42:02
좀 더 어려워 진 만큼 교통사고 발생률도 줄어들었으면 좋겠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