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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르게 끝난 벚꽃엔딩... 형형색색의 튤립으로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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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르게 끝난 벚꽃엔딩... 형형색색의 튤립으로 위안
  • 취재기자 탁세민
  • 승인 2023.04.09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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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따라 조성된 자전거 타기 좋은 부산 튤립 명소 ‘화명생태공원’
도심 속 자연미와 조형미가 잘 어우러진 김해 튤립 명소 ‘연지공원’
이상 고온 현상으로 벚꽃 만개 시기가 앞당겨져 시민들의 봄나들이가 서둘러진 요즘, 벚꽃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화 시기가 긴 튤립을 보러 시민들이 모이고 있다. 벚꽃이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이라면 튤립은 4~5월 동안 개화해 비교적 오랜 시간 봄을 맞이하는 봄꽃이다.
부산 북구 화명동 화명생태공원의 튤립 꽃밭으로 시민들의 발걸음이 모이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탁세민).
부산 북구 화명동 화명생태공원의 튤립 꽃밭으로 시민들의 발걸음이 모이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탁세민).

부산 튤립 명소 ‘화명생태공원’

도시철도 역에서 10분 정도 걸어 화명생태공원에 도착하면 곳곳에 벚꽃 나무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벚꽃 나무를 따라 쭉 걷다 보면 1주차장이 나오는데 그 건너편이 바로 화명생태공원의 튤립 꽃밭이다. 튤립 조성지가 크지는 않지만 형형색색의 튤립들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만개해 있어 무성한 튤립 사이로 활짝 웃으며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 시민들로 붐빈다. 박경숙(65, 부산시 북구) 씨는 “산책하다 우연히 봤는데 색깔별로 꽃을 예쁘게 심어놨다. 사람들이 좋아하며 사진을 찍길래 나도 한번 찍어봤다”고 말했다. 부산 북구 화명동에 위치한 화명생태공원은 낙동강 하류를 따라 조성된 자연 생태 공원으로 습지와 평지 등 시민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다. 그 외에도 축구장, 야구장, 농구장, 족구장, 인라인 스케이트장, 풋살 경기장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들어서 있어 시민들이 주말 나들이 장소로 선택하기에 좋은 곳이다. 특히 화명생태공원은 자전거 코스가 잘 마련돼 있어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구경하기가 좋다. 튤립 꽃밭에서 왔던 길을 조금 되돌아오면 자전거 대여소를 찾을 수 있는데, 대여는 1인 기준 1시간에 3000원이다. 튤립을 보고난 후 자전거를 타고 운동장을 돌거나 도시락을 싸와 피크닉을 즐기기도 좋다.

김해 튤립 명소 ‘연지공원’

경상남도 김해시 내동에 위치한 연지공원은 도심 가운데 인공호수를 조성해 자연미와 조형미가 잘 어우러진 김해의 대표 명소다. 4월을 맞이한 연지공원은 공원을 이루는 길목마다 양쪽으로 튤립길이 이어져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향긋한 꽃내음을 만끽할 수 있다.
산책하기 좋은 김해시 내동 연지공원 튤립길에 직장인, 친구, 유치원생 등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탁세민).
산책하기 좋은 김해시 내동 연지공원 튤립길에 직장인, 친구, 유치원생 등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탁세민).
연지공원은 점심시간을 맞이해 산책을 나온 직장인들과 나들이를 나온 가족, 연인 등 많은 사람들이 몰려 저마다의 여유를 즐기고 있다. 옹기종기 모여 소풍을 즐기는 유치원생들 옆으로 노래를 틀고 심신 수련을 하는 사람들까지 연지공원의 활기를 더해준다. 직장인 박서윤(31, 경남 김해시) 씨는 “이 공원이 산책하기가 좋아서 종종 왔다가 이번에 튤립이 공원 전체에 예쁘게 펴서 가족끼리 놀러왔는데 꽃이 알록달록해서 그런지 아이가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때 이른 벚꽃엔딩으로 나들이를 하지 못해 아쉽다면 부산 경남 등 각 지역의 튤립 명소를 방문해 봄기운을 만끽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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