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3개 시도, 20~50대에서 득표율 1위...대구 경북 경남에서만 뒤져 / 정인혜 기자
제19대 대통령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당선됐다.
문 당선인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로부터 당선증을 발급받은 순간부터 대통령의 임기를 시작한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지난해 12월 9일 국회의 탄핵 소추 의결로 시작된 152일간의 대통령 공백 상태를 끝내게 됐다.
선관위는 10일 오전 6시 50분께 문 후보가 41.1%의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 지었다고 밝혔다. 2위는 24.0%의 지지를 받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3위는 21.4%를 득표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차지했다. ‘종북 세력,˙강성노조 타파’를 전면에 내세운 보수 진영 홍 후보는 참패했다. “친북 세력 문재인을 몰아내겠다”는 홍 후보의 소망은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여론조사에서 줄곧 문 후보에게 뒤처진 홍 후보는 끝내 문 후보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문 당선인은 대구, 경북, 경남을 제외한 13개 시도에서 1위를 기록했다. 홍 후보는 보수층의 전통적 텃밭인 대구, 경북, 그리고 경남에서 문 후보를 앞섰다. 안 후보는 서울과 인천 등 9개 시도에서 2위에 올랐을 뿐 1위에 오른 지역은 없었다.
연령대별로는 문 당선인이 20대, 30대, 40대를 비롯해 대표적 캐스팅 보트 세대인 50대에서도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홍 후보는 60대와 70대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문 당선인은 지난 9일 자신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측한 출구 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광화문을 찾아 국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날 광화문에는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경선에서 문 당선인과 맞붙었던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최성 고양시장이 함께 자리했다.
문 당선인은 “위대한 국민들의 위대한 승리”라며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과도 함께 손잡고 미래를 위해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혼신의 힘을 다해 새로운 나라를 꼭 만들겠다”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대통령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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