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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 실종된 ‘양심 휴지통’...생활 쓰레기 넘쳐나 몸살 /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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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 실종된 ‘양심 휴지통’...생활 쓰레기 넘쳐나 몸살 / 김태우 기자
  • 취재기자 김태우
  • 승인 2017.12.20 06: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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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구, 버스정류장·가로등에 165개 설치...일부 시민 투기구 막거나 생활 쓰레기까지 무단 투기
누군가 버린 음료수 컵 때문에 양심 휴지통 입구가 막혀 있다(사진: 취재기자 김태우).
부산 수영구의 일부 가로등과 버스정류장 등에 설치된 ‘양심 휴지통’이 일부 시민들의 실종된 양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비양심적인 일부 시민들이 쓰레기로 휴지통 입구를 막거나 휴지통 근처에 생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기 때문이다. 양심 휴지통은 수영구청이 주민 편의와 청결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고자 설치했다. 구청은 일부 가로등에 시범 사업으로 휴지통을 운영하다 2013년부터 수영로, 광남로 등 주요 간선도로의 횡단보도 주변 가로등에 확대 설치한 데 이어 2015년부터는 버스정류장에도 설치했다. 현재 설치된 양심 휴지통은 버스정류소와 가로등을 합쳐 총 165개에 이른다.
가로등, 지하철 입구 등 흡연이 가능한 장소에는 휴지통 윗부분이 재떨이처럼 돼 있다(사진: 취재기자 김태우).
양심 휴지통은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수영 로타리, 수변공원, 광안리 해수욕장 등에 집중적으로 배치돼 있다. 특히 흡연이 가능한 곳에 설치된 휴지통은 윗부분 재떨이 기능도 갖춰져 있다. 하지만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쓰레기로 휴지통 입구를 메우거나 생활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바람에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버스정류장을 매일 이용하는 신모(55, 부산시 수영구) 씨는 “휴지통이 있어도 얌체같이 휴지통 입구를 막아놓는 사람 때문에 쓰레기를 버리고 싶어도 못 버린다”며 “밤에는 비닐봉지에 쓰레기를 담아서 버리고 가는 사람도 있다”고 짜증을 냈다. 광안 지하철역의 양심 휴지통 근처에서 흡연을 하던 김모(32, 부산시 수영구) 씨는 “담배를 피우려고 하다 휴지통의 재떨이 부분이 쓰레기로 막혀 있는 것을 자주 발견한다”면서 “쓰레기를 버리는 곳이 따로 있는데도 재떨이 위에다 쓰레기를 꽂아 놓고 간다”며 씁쓸해 했다.
양심 휴지통 아래에 무단 투기된 생활 쓰레기(사진: 취재기자 김태우).
수영구청은 환경미화원을 동원해 매주 월요일~토요일,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수시로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하지만 미화원 근무시간 이후나 일요일에 버려지는 쓰레기는 수거하기도 어렵다. 구청에선 예산 문제뿐만 아니라 예전에 거리 쓰레기통이 있을 때처럼 생활쓰레기가 많이 나올까봐 양심 휴지통의 용량을 늘리지도 못하고 있다. 수영구청 청소행정과 신모 씨는 “현재 설치된 양심 휴지통을 관리하는데 집중하고, 수변공원에 설치된 스마트 휴지통(태양열 압축 쓰레기통)처럼 새로운 휴지통을 늘릴 방침”이라며 “환경관리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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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2017-12-22 16:24:46
버스기다리면서 항상 눈살을 찌푸렸어요ㅠ
쓰레기통을 굳이 저렇게 작게 만들어야 했을까요. 이왕 만드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