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생산자물가지수 2개월 연속 상승세...유가와 축산물 가격 급등 / 송순민 기자
수요가 많은 축산물의 생산자물가지수가 지난달보다 상승했다. 돼지고기와 닭고기 등 축산물의 생산자물가는 5.6%P 상승했다. 그 밖에도 석탄 및 석유제품의 가격이 상승했는데, 이는 국제유가의 상승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9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생산자물가는 2월보다 0.3%P 상승한 104.14로 나타났다. 한 달 전보다 0.3%P 상승한 것.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간 하락하다가 2월부터 상승했다.
자료를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은 1%P, 공산품은 0.4%P 상승했다. 축산물과 수산물,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생산자물가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석탄 및 석유제품의 물가 상승은 국제유가가 증가세가 원인으로 보인다. 석탄 및 석유제품은 5.5%P 올랐는데, 경유 6.3%P, 휘발유 11.9%P, 나프타 7.7%P, 벙커C유 5.7%P 올라 생산자물가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농산물은 전월대비 –1.1%P 하락했지만,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5.6%P, 1.8%P 상승했다. 농산물은 수박 –16.5%P, 딸기 –15.8%P 하락했다. 축산물에서는 돼지고기와 닭고기의 생산자물가는 16.6%P, 1.9%P 오르며 지수 상승에 큰 영향을 끼쳤다. 수산물의 생산자물가지수도 많이 상승했는데, 주요 종목을 살펴보면 가자미 40.6%P, 물오징어 3.0%P 등이 상승했다.
그 외에도 상승한 종목을 살펴보면 철강절단품 5.3%P, 스테인레스냉연강판이 3.6%P 올랐으며, 시외버스와 13.4%P, 택배도 2.6%P 상승했다.
그러나 최근 약세를 보인 D램과 플래시메모리는 각각 –5.2%P, -3.7%P 하락했다. 이런 하락세는 삼성전자의 1분기 사업부문별 실적에서 D램과 플래시메모리 영역의 매출 감소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D램은 1월에는 –14.9%P, 2월에는 –6.9%P 하락하면서 하락폭이 점점 감소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의 변동을 종합한 지수를 말한다. 일정 시점의 연평균 물가를 100으로 잡고 가격변화 수치를 나타낸 것. 현재 우리나라는 2010년을 생산자물가 기준으로 잡고 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오르면 소비자물가지수도 같이 상승한다. 생산자물가지수는 한국은행이, 소비자물가지수는 통계청이 매월 작성해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