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도 2.5%에서 2.2%로 낮춰
한국은행이 3년 만에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낮췄다.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2.5%에서 2.2%로 낮췄다.
한국은행은 18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주재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다음 통화정책방향이 결정되기 전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1.75%에서 1.5%로 0.25%P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1.5%이던 기준금리를 1.75%로 올린 지 8개월 만이다. 그동안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해왔다. 기준금리가 인하된 것은 지난 2016년 6월 이후 3년 1개월 만이다.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는 세계경제 둔화 흐름과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을 고려한 조치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여파를 먼저 나서서 대응한 것.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성장률 감소를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을 한은이 보인 것이다.
또 한은은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5%에서 0.3%P 낮춘 2.2%로 하향조정했다. 한은은 “앞으로 국내 경제의 성장흐름은 소비가 증가세를 이어가지만, 건설투자 조정 지속, 수출과 설비투자 회복도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각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위원회는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위원회는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주요국의 경기와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국내 성장 및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