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가공식품 30개 품목 중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카레∙소주∙맛살 등 18개에 달했다.
한국소비자원은 17일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통해 ‘다소비 가공식품 2019년 5월 가격동향’을 발표했다. 다소비 가공식품 30개 품목 중 전월(19년 4월) 대비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18개였고, 그 중 카레 5.8%, 소주 5.4%, 맛살 3.8% 등이 상승했다. 맛살의 경우 최근 3개월 연속 가격이 상승했고, 고추장도 1.1% 상승하며 지난 1월 이후 상승세가 계속됐다.
반면, 전월 대비 가격이 하락한 품목에는 오렌지 주스 –3.7%, 참치캔 –2.4%, 스프∙설탕 –2.0% 하락했다. 오렌지주스는 최근 두 달 연속 가격이 하락했다.
조사대상 30개 품목 중 두부∙시리얼∙참기름은 전통시장, 오렌지주스∙국수∙식용유는 대형마트가 가장 저렴했다. 생수∙설탕∙어묵은 기업형 슈퍼마켓(SSM), 케첩은 백화점에서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유통업태별로 가장 저렴한 품목 수는 대형마트가 15개로 가장 많았고, 전통시장이 10개, SSM 4개, 백화점 1개 순이었다.
유통업태 간 가격차이가 가장 큰 품목은 두부(45.8%)였다. 뒤를 이어 오렌지주스(40.8%), 시리얼(38.6%), 생수(38.3%), 국수(36.5%) 등도 가격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다소비 가공식품 30개 품목의 평균 구매비용은 12만 5645원으로 전월 대비 1.1%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태 별로는 대형마트가 11만 689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다음으로 전통시장 11만 8382원, SSM 12만 9559원, 백화점 13만 7750원 순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동일한 제품이라도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생필품을 구입하기에 앞서 ‘참가격’ 사이트에서 판매가격, 할인정보 등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참가격은 소비자에게 신뢰할만한 가격정보를 제공하고자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정보 종합포털이다. 참가격은 전국 단위 유통업체(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백화점, 전통시장,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농수축산물, 가공식품, 공산품 등 생필품 155개 품목(450개 상품)의 판매가격을 매주 조사해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