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람 호감' 응답자는 41%
최근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수출규제’를 선언하며 한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의 반일 감정 역시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이 일본에 호감을 갖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성인 1005명을 조사한 결과 ‘일본에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12%, ‘일본에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응답은 77%로 집계됐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올해 일본 호감도는 1991년 조사 이래 최저치다. 1991년 이후 여러 조사에서 일본 호감도는 부침을 거듭해왔다. 2005년 일본 시마네현 ‘독도의 날’ 제정 조례안이 통과되자 20%를, 2015년 광복 70주년 삼일절을 며칠 앞둔 시점 조사에서는 17%를 기록했다. 다만 2011년 일본 대지진 발생 직후 조사에서는 41%로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본 사람에 대한 호감도는 평이한 수준을 보였다. ‘호감 간다’는 응답은 41%, ‘호감 가지 않는다’는 43%로 집계됐다. 17%는 의견을 유보했다. 일본 호감도에 비하면 일본인에 대한 호감도는 비교적 높은 편으로 볼 수 있다.
반면 일본 아베 총리에 대한 호감도는 바닥을 쳤다. 2013년부터 2018까지 다섯 차례 조사에서 한국인의 아베 총리 호감도는 3~6%에 그쳤다. 비호감도는 약 90%였다.
최근 한일 분쟁의 책임이 한국 정부와 일본 정부 중 어느 쪽에 더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일본정부 책임’이라는 비율이 61%로 더 높았다. ‘한국 정부 책임’은 17%, ‘양측 모두’는 13%였다. 다만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은 한국 정부 책임 40%, 일본정부 책임 33%로 일본 정부보다는 우리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봤다.
한편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였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