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올스타전을 하루 앞두고 양상문 감독과 이윤원 단장이 동반사임한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19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양상문 감독과 이윤원 단장의 자진사퇴 요청을 수용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감독과 단장의 동반사임은 전반기를 34승 2무 58패 리그 최하위로 마감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양상문 감독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강한 원팀(One Team)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나 기대에 많이 부족했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롯데 구단에 따르면 이윤원 단장은 반복된 성적부진에 “프런트가 먼저 책임을 진다”는 생각으로 사임을 요청하였다고 한다. 이윤원 단장은 2014년 11월부터 현재까지 단장직을 맡아왔다.
재임 기간 동안 이 단장은 하위권을 맴도는 팀 성적과 함께 수많은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가 비선수 출신 단장이라 야구를 보는 시각이 얕고, 프런트가 통제할 수 있는 초보 감독들 위주로 선임을 해온 것, 이벤트 전용 유니폼 판매 등 마케팅 업무에만 치중해온 것 등이 팀 성적 향상에는 안중이 없어보였기 때문이다.
감독과 단장의 동반 사임에 롯데 구단은 “앞으로는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될 매우 불행한 일이다. 대오각성을 기회로 삼겠다”고 팬들에게 다짐했다.
한편, 양 감독의 떠난 자리는 공필성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채운다. 롯데는 “빠르게 팀을 추슬러 후반기에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약속했다.
단장 자리는 미래 대응에 적임자로 인선할 계획이다. 구단은 완성도 있는 선수단 저전력 편성, 선수 맞춤형 육성 실행, 소통이 되는 원팀(One Team)의 완성 등의 역량에 부합하는 단장 선임을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