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카드이용내역 조회 통해 이용자를 추적, 예방 접종도
부산시는 최근 부산 지역 내 집단 발생한 A형 간염 확진환자 수 71명을 공식 확인하고,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지난 1일 오후 4시 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변성완 행정부시장이 주재하는 「A형간염 유행에 따른 긴급 관계자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16개 구·군 보건소장과 환경위생과장, 보건환경연구원 등 관계자가 모두 참석했다.
시는 이 날 회의에서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으로, 질병관리본부를 통해 해당식당의 카드이용 내역 등을 파악해 이용객에 대한 A형간염 검사와 섭취력 분석 등 적극적인 조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필요한 경우 해당 식당 이용객에 예방접종을 시행하는 등 확산 방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 자리에서 변성완 행정부시장은 보건소장 등 관계자에게 “A형 간염 확산차단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면서, “시에서도 예방접종 및 접촉자 검사에 필요한 예산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가오는 폭염에 대비해 “식중독 예방홍보와 주요 해수욕장 근처 위생 점검에도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시 보건당국은 지난달 22일 특정 식당 이용객들을 중심으로 A형 간염이 집단 발생한 것을 파악하고 역학조사를 시작했다. 해당 식당 메뉴 중 원산지가 중국인 조개젓갈이 포함된 것을 확인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와 제조·유통원이 소재한 광역단체와 협조해 발생원인 등 조사를 진행 중이나 아직까지 신뢰할만한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최근 중국산 조개젓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된 타 지역 이력이 있으므로, 시는 조개젓갈에 주의를 기울이며 대응하고 있다.
한편,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해당 식당에서 수거한 조개젓을 제외한 기타 젓갈류와 칼, 도마 등 환경 검체에서는 A형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