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광고 부문 수상작 ‘The Whopper Detour’
부산국제광고제의 '올해의 그랑프리'는 공익광고 부문의 ‘The Blank Edition’ 캠페인, 상업광고 부문의 'The Whopper Detour’ 캠페인이 각각 차지했다.
부산국제광고제는 24일 오후 시상식에서 올해의 그랑프리 수상작을 발표했다. 부산국제광고제에 따르면, 30개의 카테고리 중 상금과 함께 수상의 영예를 안는 그랑프리상은 공익광고와 상업광고 부문에 각각 주어졌다.
공익광고 부문 수상작 ‘The Blank Edition’ 캠페인은 단순히 아날로그매체로 그칠 수 있었던 신문을 이용해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레바논의 사회와 정치적인변화를 이끌어 낸 대담하고 용기 있는 크리에이티브를 보여줬다.
레바논은 9년 만에 처음 치러진 작년 총선 이후 정부를 구성하지 못한 채 정파끼리 서로 다툼만 벌였다. 다수의 매체를 소유하고 있던 레바논 정치인들은 언론을 이용해 정치적 교착상태를 이어가고 있었다.
이에 레바논 내 최대 일간지인 An Nahar는 정부 구성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하고 헤드라인을 포함한 모든 기사가 완전히 공백으로 처리된 “Blank Edition”을 발간했다. 이것은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고 텅 비어 있는 국가의 상황을 대변한 퍼포먼스다.
또한 An Nahar는 레바논 국민들이 정치인들에게 원하는 바를 적은 “Blank Edition” 신문을 찍어 시민들의 SNS 채널에 업로드 해 정부 구성 활동을 촉진하는 메시지를 퍼트렸다.
이전에 없던 An Nahar의 획기적이고 파격적인 캠페인은 전 세계 100여개의 미디어를 통해 관련 소식이 전해졌고 뉴욕타임즈, 워싱턴포스트, BBC 등 주요 언론사를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되는 등 해당 캠페인은 500만 달러에 달하는 미디어 노출 효과를 거뒀다. 이 캠페인으로 인한 가장 큰 성과는 올해 초 레바논의 정부 내각 구성을 위한 협의를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상업광고 부문에서는 버거킹의 ‘The Whopper Detour’ 캠페인이 그랑프리상을 수상했다. Whopper Detour는 다른 경쟁자들의 어플리케이션이 이미 기능과 점유율 등에서 앞서는 상황에서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의 성공적인 출시를 진행했다.
버거킹은 주문기능을 탑재한 새로운 앱을 출시하며 제한된 예산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다운로드를 유도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버거킹은 자사보다 두 배나 많은 점포를 가지고 있는 경쟁사 맥도날드를 캠페인의 접점으로 삼았다. 버거킹 앱을 설치하고 맥도날드 드라이브 존에 가면 버거킹 모바일 앱에서 단돈 1센트에 와퍼 주문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캠페인의 핵심이었다.
프로모션 후 버거킹 앱은 48시간도 안 돼 아마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제치고 앱스토어 모두에서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다(애플스토어 686위, 구글 464위에서 시작).
이 프로모션은 15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달성해 9일 만에 전체 버거킹 앱 다운로드 횟수를 37.5% 증가시켜 버거킹의 이전 디지털 프로모션 기록보다 40배 더 크게 성장했다. 모바일 앱을 통해 판매된 총 판매 가치는 프로모션기간 동안 3배 증가했고, 프로모션 이후에도 모바일판매는 예전의 2배가 됐다.
Whopper Detour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만든 것은 기술을 활용해 버거 문화를 뒤집고, 소비자들이 농담에 동참하도록 하는 참여전략과 융합시켜 마침내 버거킹을 도울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