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가 자사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스티브 이스터브룩 최고경영자를 전격 해임했다.

연합뉴스·조선일보 등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맥도날드 이사회가 지난 3일(현지시간) 스티브 이스터브룩 최고경영자와 익명의 자사 직원 간 관계를 조사한 뒤, 이스터브룩의 해고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CNN 및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맥도날드 이사회는 이날 “이스터브룩이 회사 정책을 위반해 직원과 합의된 관계(consensual relationship)를 가진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스터브룩의 해고 사실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맥도날드 이사회는 이스터브룩과 자사 직원이 어떤 관계인지에 대해 자세한 설명은 언급하지 않았으며, 이스터브룩은 맥도날드 이사회 의장직에서도 물러났다. 그의 해임에 따라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미국법인 대표를 차기 최고경영자와 이사회 의장으로 지정했다.

지난 2015년 3월부터 맥도날드 최고경영자로 취임한 이스터브룩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실수였다”며 자신이 개인 행위에 관한 회사 정책을 위반했다고 인정하는 한편 “회사의 가치를 고려할 때 내가 회사를 나가야 한다는 이사회의 결정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스터브룩이 맥도날드 최고경영자로 재임하는 동안 맥도날드 주가가 2배 가까이 상승하는 등 엄청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017년에는 총 2180만 달러(한화 약 254억원)의 보수를 지급받기도 했다.

취재기자 송정빈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