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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가구 77% "내년 살림 더 나빠지거나 변화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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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가구 77% "내년 살림 더 나빠지거나 변화 없을 것"
  • 취재기자 송정빈
  • 승인 2019.11.2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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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9년 사회조사 결과’...복지 및 소득·소비 등 5개 부문서 설문조사
"내년 살림 어려워지면 외식비 식료품비 의류비 문화여가비 순으로 줄일 것"
'2019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가구주 가운데 22.2%가 내년 가구의 재정 상태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 여파를 겪은 지난 2013년 이후 역대 최고 수치이다(사진: 통계청 제공).
'2019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가구주 가운데 22.2%가 내년 가구의 재정 상태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 여파를 겪은 지난 2013년 이후 역대 최고 수치이다(사진: 통계청 제공).
우리나라 가구 77%는 “내년 살림 재정이 올해보다 더 나빠지거나 변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25일 발표한 ‘2019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가구주 중 내년 가구의 재정 상태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 2017년(19.4%)보다 2.8%포인트 늘어난 22.2%로 집계됐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 여파를 겪은 지난 2013년(23.0%)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내년 가계 재정 상태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주도 지난 2017년(54.0%) 대비 0.4%포인트 상승한 54.4%로 조사됐다. 이를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한 가구주와 더해 산정하면 모두 76.6%로 2년 전인 2017년(73.4%)보다 3.2%포인트 크게 뛰었다. 반면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3.4%에 그쳤다.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이들을 연령별로 보면 △50~59세(25.8%) △60세 이상(25.4%) △40~49세(20.9%) △30~39세(17.3%) △19~29세(10.8%) 순으로 답했다. 소득별로 살펴보면 △100만원 미만(26.3%) △100~200만원 미만(24.8%) △300~400만원 미만(23.2%) △200~300만원 미만(22.2%) △400~500만원 미만(20.9%) △500~600만원 미만(17.8%) △600만원 이상(15.3%) 등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연령이 낮을수록,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내년 가구의 재정 상태에 대해 낙관적인 경향을 내비쳤다”고 설명했다.
가구의 재정 상태 악화될 시, 우선적으로 줄일 지출 항목 응답표(사진: 통계청 제공).
가구의 재정 상태 악화될 시, 우선적으로 줄일 지출 항목 응답표(사진: 통계청 제공).
19세 이상 가구주 가운데 가구의 재정 상태가 악화된다면 어떤 지출 항목을 가장 먼저 우선적으로 줄이겠냐는 질문(복수응답)에는 64.4%가 ‘외식비’를 꼽았다. 외식비 다음으로는 △식료품비(42.6%) △의류비(42.0%) △문화여가비(40.8%) △연료비(21.7%) △교통·통신비(21.2%) △경조사비(16.8%) △보건의료비(9.9%) △교육비(8.6%) △기타(0.6%) 등으로 선정됐다. 한편, 이번 ‘2019년 사회조사 결과’는 복지, 사회 참여, 문화·여가, 소득·소비, 노동 등 5개 부문을 바탕으로 전국 약 1만 9000개 표본 가구 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약 3만 7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0일까지 조사한 결과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통계청 홈페이지(//kostat.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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