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회전율 높은 중고차 1위 쉐보레 스파크(국산)·포드 익스플로러(수입)
지난해 10위권 기록한 토요타 프리우스는 올해는 50위권 밖으로 밀려나
올해 중고차량 시장에서는 그랜저HG와 벤츠 E클래스가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중고차량 매매단지인 엠파크는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판매된 중고차량 약 5만3000대를 분석한 결과, 현대자동차의 그랜저HG가 1939대 판매돼 국산자동차 부문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그랜저HG에 이어 국산자동차 부문 판매량을 살펴보면 △그랜드 스타렉스(현대자동차) 1615대 △올 뉴 카니발(기아자동차) 1528대 △포터2(현대자동차) 1375대 △레이(기아자동차) 1109대 등 순으로 판매됐다.
수입자동차의 경우 올해 중고차량 판매 상위 10개에 해당되는 차종이 전년도와 동일한 것이 특징으로 △벤츠 E클래스(620대) △BMW 5시리즈(614대) △아우디 A6(442대) 등이 순위에 올랐다.
중고차가 매매단지에 등록된 이후 판매될 때까지의 기간을 가리키는 판매회전율 부문에서는 쉐보레 스파크(국산자동차)와 포드 익스플로러(수입자동차)가 1위로 집계됐다.
34.2일의 판매회전율을 보인 스파크를 비롯해 올 뉴 모닝·레이(기아자동차) 등 가격이 저렴한 경차, 코란도C·티볼리(쌍용자동차) 등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 더 뉴 K3(기아자동차) 및 아반떼 AD(현대자동차)와 같은 준중형 세단이 상위권에 올랐다. 대형차 중에서는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DH가 유일하게 중고차량 판매량 및 판매회전율 모두 10위권에 들었다.
경기 불황이 지속됨에 따라 중고차량 전체 판매량은 하락했으며 고가에 책정된 수입자동차에 대한 수요도 줄어들었다. 지난해 수입자동차 판매회전율 10위권에 들었던 토요타 프리우스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여파로 수요가 급감, 올해는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김기탁 엠파크 단지운영팀장은 “엠파크는 국내 최대 중고차 매매단지로서 실제 중고차량 거래가 이뤄진 데이터만 분석해 신뢰성이 높다”며 “연말에 중고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엠파크의 빅데이터가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