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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건 마스크인데"... 턱스크, 코스크 족들 버젓이 거리 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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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건 마스크인데"... 턱스크, 코스크 족들 버젓이 거리 활보
  • 부산시 동래구 조영준
  • 승인 2020.09.1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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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최대 방역 수단
대중교통, 길거리 등에서 턱스크, 코스크 족들 '눈총'
부산시 동래구의 한 마트에서 턱스크(마스크를 코와 입이 노출된 상태로 턱에 걸쳐 쓰는 것)를 한 사람이 물건을 고르면서 기침을 한다. 마트에서 장을 보던 사람들은 그 광경을 보고 눈살을 찌푸린다. 문제는 마트뿐만 아니라 카페, 대중교통, 길거리에서도 턱스크가 심심찮게 보인다는 점이다. 아직 여름의 무더움이 다 가시지 않은 날씨에 일부 사람들은 답답함을 호소하며 마스크를 코까지 덮어쓰지 않고 본인의 편의에 맞춰 마스크를 내려쓴 상태로 거리를 활보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7월 발표한 ‘올바른 마스크 사용법’에는 마스크를 착용할 때는 손을 깨끗이 씻고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도록 한다고 되어 있다. 그리고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없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입과 코를 내놓은 턱스크는 이러한 착용법을 어긴 것이다. 필자의 지인 중 한 명은 실내공간에서는 답답하다면서 턱스크를 자주 한다. 그에게 물어보니 "잠깐은 마스크를 내려도 되지 않나"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일명 턱스크와 코스크 족들에 대한 일반의 시선은 곱지 않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일명 턱스크와 코스크 족들에 대한 일반의 시선은 곱지 않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코로 들어온 바이러스가 들숨을 통해 하기도로 퍼져나가는데, 이를 통해 코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가장 취약한 부위라고 한다. 턱스크처럼 일명 코스크(코를 개방한 상태로 마스크를 내려 쓴 것)도 마스크를 벗은 것이나 다름없는 상태인 것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8일 코로나19 현황 브리핑에서 “마스크는 제대로, 즉 반드시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셔야 하며 마스크 표면은 최대한 만지지 않는 등 거듭 제대로 된 착용법을 준수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올바른 마스크 착용을 부탁했다. 지난 5월부터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지만, 필자는 아직도 대중교통에서 턱스크나 코스크를 한 사람들을 자주 본다. 카페에서도 마스크는 턱에 걸쳐만 놓은 채, 올릴 생각은 하지 않고 주위 사람과 떠드는 사람들도 많다. 아마 몇몇은 코로나 확진자 동선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거나 겹치는 동선이 있으면 확진자를 욕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이들은 코로나 감염자들에게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돌아다니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비판의 날을 세우곤 한다. 하지만 과연 이들이 감염자의 동선을 보고 비판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 본인들은 턱스크나 코스크가 코로나 감염 예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사실을 알면서도 마스크를 턱까지 내려쓴 채 생활하고 있으니 말이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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