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원하는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혼례 비용 등 지원 '드림 결혼식'도 추진 / 한유선 기자
부산시가 주최하는 올해 첫 '선남선녀 페스티벌'이 오는 5월 20일 오전 10시 해운대 '더베이 101'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초혼연령 상승, 결혼기피 등에 따른 저출산 문제에 적극 대응하고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 가치관을 확산시키기 위한 이벤트다.
지난 17일부터 오는 5월 12일까지 참가자 신청을 받는다. 부산시는 부산 거주 미혼남녀 40명을 선정해 참가자들이 터놓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만남의 자리를 마련해준다. 일종의 공개 미팅이다.
부산시는 페스티벌 외에도 공식 소모임과 상시 소모임을 통해 지속적인 남녀 매칭을 도울 예정이다. 올해는 총 4회의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진행된 선남선녀 페스티벌에서는 오프라인 만남행사가 4회 진행되는 동안 총 156명이 참가했으며 30쌍의 커플이 탄생했다. 해당 페스티벌을 통해서 결혼까지 성사된 커플은 2008년부터 2016년까치 총 21쌍이다.
이번 행사에는 처음 만나는 선남선녀들의 어색함을 떨치기 위해 '개성만점 자기소개', '보트는 사랑을 싣고', '파트너 선정게임', '동백섬 로드 데이트' 등의 이름으로 실내와 야외를 병행해 개인별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또 로테이션 미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커플이 맺어지도록 지원한다.
부산시는 결혼할 의지는 있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어 만남의 기회를 갖지 못한 부산지역 선남선녀들을 위해 ‘부산갈매기 사랑 만들기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2008년부터 매년 미혼남녀 만남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이번 페스티벌에 대해 “결혼하고 싶어도 개인적인 사정으로 결혼하지 못하는 결혼적령기의 미혼남녀들이 빨리 짝을 찾아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를 바라는 마음에 매년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선남선녀 페스티벌에서 결혼상대자를 찾아 올해 부산시 신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산드림(Dream) 결혼식에서 결혼식까지 올리면 그 의미가 남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드림(Dream) 결혼식은 부산시가 심각한 저출산 극복하고 시민 인식개선과 결혼·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진행한다. 부산에 거주하는 40세 이하의 미혼남녀라면 누구나 부산시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해당 사업에 선정된 예비부부는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결혼식을 진행할 수 있으며 하객 음식을 제외한 웨딩 플래너, 예식 장소 및 현장조성, 예복, 헤어 등 모든 결혼식 관련 인적지원과 물품을 지원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