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 헬로 평창, 올림픽 홍보 국민 참여 방안 마련... 12월 8일까지 접수해 당첨자 추첨 / 신예진 기자
평창 올림픽 개막이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 기념품 중 가장 인기가 높은 대통령 시계, 이른바 ‘이니 시계’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대통령 시계는 문 대통령 취임 기념으로 제작돼 청와대 방문 인사에게 기념품으로 제공돼왔다.
청와대는 지난 15일 평창 동계 올림픽 웹사이트인 '헬로 평창'(www.hellopyeongchang.com)을 페이스북으로 소개하면서 "평창 올림픽 이벤트에 참여하면 평창 동계 올림픽 홍보대사인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점심 식사하고 문재인 대통령 시계까지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웹사이트 헬로 평창은 ‘평창 아이디어 올림픽’ 코너를 지난 14일 열었다. 이는 다음 달 8일까지 진행되며, 15일 당첨자를 추첨한다. 해당 코너는 ‘입장권 인증샷’, ‘관전 꿀팁 ‘국민홍보대사 공모전’, ‘국민 애칭 공모전’으로 총 네 가지 부문을 포함한다. 경품 내역으로 문 대통령과의 오찬 및 대통령 기념 시계 증정,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및 동계 패럴림픽 관람 입장권 등이 있다.
‘입장권 인증샷’ 부문 참여를 위해서는 평창 동계 올림픽 및 동계 패럴림픽 입장권을 산 다음 창의적인 방법으로 입장권 인증 사진을 SNS에 공유해야 한다. ‘관전 꿀팁 공모전’은 나만의 추운 날씨 극복 방법부터 올림픽 경기장 사후 활용까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수한다. 또, ‘국민홍보대사 공모전’은 국민이 한국의 홍보대사라는 생각으로 한국의 매력적인 모습을 구석구석 찾아 소개하며, ‘국민 애칭 공모전’은 평창 올림픽에 어울리는 애칭을 지어 응모하면 된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의 점심 식사 이벤트를 어디서 진행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올림픽 홍보를 위해 올림픽 기간에 식사를 하거나 개최 전에 청와대 등 모처로 초대해 진행하는 방안이 모두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평창 올림픽과 관련한 이색 이벤트 소식에 국민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학생 박지현(25, 경남 창원시) 씨는 “국민 홍보대사 공모전에 도전할 생각”이라며 “이번 이벤트는 평창 올림픽 홍보를 위한 획기적인 아이디어”라고 평가했다. 박 씨는 “예전부터 이니시계를 정말 갖고 싶었는데 대통령과 식사 기회까지 준다고 하니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흥분된 기색을 내비쳤다.
한 네티즌은 “당첨 확률이 낮을 것 같지만 시도는 하겠다”며 “만약 당첨되면 평창 올림픽 롱패딩을 입고 가야겠다”고 밝혀 다른 네티즌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최근 평창 올림픽 공식 상품인 롱 패딩은 국민들의 뜨거운 인기에 ‘없어서 팔지 못하는 상품’ 중 하나다.
한편, 화제의 ‘이니시계’를 평창 홍보에 활용하는 방안은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제안에서 비롯됐다. 민 의원은 지난 10월 18일 본인의 페이스 북에 “문재인 대통령 시계를 동계올림픽 입장권 판매 및 붐업에 활용하자는 제안에 대해 정부가 긍정적인 답변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답변을 공개하며 “다만 대통령 시계의 희소성ㆍ가치성을 고려하여 일정 조건에 부합하는 경우라는 단서를 달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