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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e스포츠, 올림픽 정식 종목 선정이 눈앞에 / 최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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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e스포츠, 올림픽 정식 종목 선정이 눈앞에 / 최승훈
  • 부산시 금정구 최승훈
  • 승인 2018.09.2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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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스타크래프트(StarCraft)’가 우리나라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사회에는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어디서나 게임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장소인 ‘PC방’이 거리에 들어섰고, 최고의 게임 실력자를 가리는 각종 대회가 열렸을 뿐만 아니라, ‘프로게이머’라는 직업도 생겼다. 이후 현재까지 게임 산업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과거 단순한 오락에 불과했던 게임은 어느덧 ‘e스포츠(Electronic Sports)’라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e-sports의 열기(사진: Creative Commons)
지난 8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가 사상 최초로 시범종목으로 등장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경기 종목은 ‘스타크래프트 2(StarCraft2)’, ‘하스스톤(Hearthstone)’,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등 현재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게임을 위주로 선정됐고, 각국의 현역 프로게이머들은 국가대표 선수가 됐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는 최초로 지상파 중계가 편성되는 역사적인 성과를 거두었고, 이후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e스포츠가 처음 등장했던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게임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일반인들에게 게임은 인생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폐인이 되는 지름길로 여겨졌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게임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관점이 달라졌다. 게임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사람들은 게임 한 판에 울고 웃는 프로게이머들과 그들을 응원하는 팬들의 모습에서 진정성을 느꼈다. 물론 지금도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게임이 스포츠가 될 수 있고, 게임으로 전 세계가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정도의 변화가 왔다는 사실을 우리가 말할 수 있다. 최근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프로 지망생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게임을 전문적으로 가르쳐주는 학원도 생겼다. 또한 프로게이머가 억대 연봉을 받는 일은 흔해졌으며, 그들 중 몇몇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포츠 스타가 됐다. e스포츠의 진화는 현재진행형이고, 이번 아시안게임은 e스포츠 진화를 위한 초석이었다.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e스포츠가 앞으로 있을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을지, 그리고 몇몇 사람들이 갖고 있는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또한 완전히 씻어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게임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 e스포츠의 진화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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