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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무궁화, K리그2 우승하고도 끝내 승격 자격 박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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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무궁화, K리그2 우승하고도 끝내 승격 자격 박탈됐다
  • 취재기자 류효훈
  • 승인 2018.11.2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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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선수 모집 중단 고수에 프로축구연맹 끝내 박탈...허정무·홍명보·최용수 등 축구계 청와대 앞 집회도 무위 / 류효훈 기자
K리그2 우승을 확정지은 아산 무궁화 축구단이 트로피를 들며 기뻐하고 있다(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우승으로 1부 승격 자격을 얻은 아산 무궁화 축구단이 경찰청의 선수 모집 중단 방침 고수로 승격 자격을 박탈당했다. 우승했음에도 선수 모집 중단으로 선수가 모자라 1부로 승격하지 못한 것이다. 지난 5일 이사회를 열어 아산의 처리 방안에 대한 결정을 19일 오후 6시까지로 2주 정도 미뤘던 프로축구연맹은 결국 아산에 승격 자격을 주지 않았다. 경찰청의 아산팀은 19일 오후 6시까지 선수 모집 중단 방침을 철회한다면 K리그2 우승으로 확보했던 1부 자동 승격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이번 아산 사태로 축구계 대표적 인사들이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갖기도 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아산 무궁화 선수 수급 중단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지난 2일 오전 11시 서울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총재와 홍명보 전무이사 및 임직원, 아산 박동혁 감독 및 선수단, 최용수 FC서울 감독, 최진철, 김병지, 송종국, OB축구회, 축구 원로, 아산 유소년 선수, 아산 서포터즈들이 참가했다. 지난 2일 OSEN 보도에 따르면,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는 “갑작스러운 경찰청의 결정이 너무 당황스럽다. 축구계가 아산 유지를 원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단지 정부 시책과 약정대로 점진적인 폐지 계획을 지키기를 원할 뿐이다”고 말했다. 축구계의 이러한 노력에도 결국 경찰청은 선수 모집 중단의 입장을 고수했다. 아산은 경찰청이 신규 선수를 뽑지 않게 되면서 전역자가 나오는 내년 3월에는 클럽 자격 모집 최소인원(20명)에 미달해 리그에 정상적으로 참가할 수 없게 됐다. 특히, 국가대표 급 선수들인 주세종, 이명주를 포함한 다음 시즌 아산의 14명 선수들은 거취가 불투명해졌다. 축구팬들은 화가 나 있다. 한 축구 팬은 최소한 남은 선수들에 대한 책임은 져야하지 않냐고 경찰청을 비판했다. 그는 “이번 벤투호에 탑승한 주세종과 황인범의 뒤에 아산이 있었다. 아산이 없다면 선수들은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제대로 된 경기와 훈련을 하지 못한 채 전역할 것이다. 경찰행정과 프로축구연맹의 형편없는 대응으로 애꿎은 선수들만 피해 봤다”고 지적했다. 아산 무궁화 축구단 박성관 대표이사는 선수들 뿐만 아니라 축구장을 찾는 시민들을 위한 새로운 구단 창단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이사는 “우리가 추구하는 시민구단의 롤모델은 구단의 재정 자립을 제1의 목표로 삼고자 한다. 더 많은 시민이 경기장을 찾도록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더 많은 편익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아산시민의 여가생활 증진이 이루어질 수 있는 아산시민구단 창단에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의 승격 자격 박탈이 확정되면서 1부 자동 승격 자격은 2위를 차지한 성남FC가 얻게 됐다. 지난 2016년 1부 리그 11위로 밀려 2부 리그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강원FC에 패해 강등됐던 성남이 3년 만에 K리그1로 복귀한다. 아울러 K리그2 4, 5위 대전과 광주가 2부 준 플레이오프에 나서고, 여기서 이긴 팀은 3위 부산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마지막 승자는 K리그1 11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이며, 잔류냐 승강이냐의 치열한 싸움이 벌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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