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 경상수지 흑자가 11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한국경제 등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9년 9월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경상수지는 74억8000만달러 흑자였다. 전년 동월(110억1000만달러) 대비 35억3000만달러(33%) 줄어들었으나, 지난해 10월(93억5000만달러) 이후 11개월 만에 역대 최대 수치이다. 이로써 올해 9월까지의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414억6000만달러를 달성한 가운데 1~9월 기준으로는 지난 2012년(261억3000만달러) 이후 가장 약화된 흐름을 보였다. 상품수지 흑자 폭은 88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10월(106억5000만달러) 이후 가장 컸으나, 지난해 9월(130억1000만달러)과 비교하면 여전히 위축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수출이 수입보다 더 빠르게 줄어든 탓으로 분석된다. 반면 수출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세계 교역 둔화 및 반도체 경기 회복세 지연 등의 영향에 따라 지난해 9월과 비교해 10.3% 감소한 460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반도체 단가 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으로 세계 경기가 둔화돼 수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수입은 371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 줄어들며 5개월 연속 감소했다. 가전제품 또는 승용차 등 소비재 수입은 늘었으나 원유 가격 하락 탓에 원자재 수입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여행 등을 포함한 서비스수지는 25억1000만달러 적자로 전년 동월(24억7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3000억달러 늘어났다. 특히 서비스수지 가운데 9월 여행수지 적자는 7억8000만달러로 지난달(10억7000만달러)보다 3억달러 가까이 감소했으며, 적자 폭은 지난해 11억5000만달러에서 7억8000만달러로 32%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