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제·국내선 여객, 지난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 이후 ‘신기록’
인천국제공항공사 매출액·영업이익, 동반 상승하며 사상 최대 규모 달성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이 2001년 개항 이후 처음으로 7000만 명을 돌파해 2년 연속 세계 국제공항 5위에 올라서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9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2019년 인천공항을 이용한 전체 여객은 전년도(6825만 9763명) 대비 4.3% 늘어난 7116만 9722명으로 집계됐다. 연간 전체 여객 수가 7000만명을 넘어선 것은 개항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항공기 운항 횟수는 2018년(38만 7497회)보다 4.3% 증가한 40만 4104회였으며, 환승객 역시 전년도(802만 405명) 대비 4.6% 늘어난 838만 9136명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여객은 2018년(6767만 6147명)보다 4.3% 증가한 7057만 8050명으로 최고치를 경신, 2년 연속 세계 국제공항 5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매출액도 지난 2001년 개항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공사 매출액은 2조 7690억 원으로 전년도(2조 6367억 원) 대비 4.4% 늘었다.
영업이익은 2018년 대비 2% 증가한 1조 3141억 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도(1조 1181억 원)보다 20.4% 감소한 8905억 원에 그쳤으나, 지난 2004년 이후 15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한일 갈등에 따른 불매 운동이 벌어졌던 일본 노선을 제외한 중국·동남아·유럽 등 다른 노선에서 여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노선 여객은 지난해 7월까지 증가세를 보였으나, 불매 운동이 확산되자 같은 해 8월부터 12월까지 매월 20~30%씩 급감했다.
지역별 여객 규모를 살펴보면 동남아가 2128만 39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1358만 2674명) △일본(1185만 5858명) △동북아(738만 9950명) △유럽(636만 5372명) △미주(557만 3933명) △대양주(309만 6992명) △기타(142만 9371명) 순이었다.
인천국제공항 관계자는 “일본 노선 여객은 지난해 8월 이후 급감했으나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을 대체 관광지로 선택한 여객이 늘어나면서 국제선 여객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