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행보 시동 건 안철수, 경실련과의 면담서 분양가 상한제 즉각 도입 촉구
카이스트 방문한 안철수 “우리나라 과학 기술, 세계적 흐름에 뒤쳐져”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참패 후 1년 4개월 만에 귀국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에 대해 “능력·민주주의·공정이 없는 ‘3무(無) 정부’”라고 평가했다.
안 전 의원은 지난 22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 윤순철 경실련 사무총장과 김헌동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을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현 정부는 능력이 없고, 민주주의가 없고, 공정이 없는 ‘3무(無) 정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 “(문재인 정부는) 능력이 없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무능을 보인다”며 “아마도 그 이유가 사회생활을 해보지 않다 보니 특히 경제 문제는 아마추어가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은 그러면서 “두 번째로 없는 것이 민주주의”라며 “정부 및 여당 등 여러 가지 진영 논리 때문에 자기편은 무조건 맞고 상대편은 무조건 틀리다고 생각해 민주주의는 사라지고 헌법 정신은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안 전 의원은 “또한 모든 불공정을 책임지고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이를 제도화해 없앨 책임이 정부에 있는데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세 가지를 모두 바로 잡는 것이 이번 총선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의원은 이밖에도 경실련과의 면담에서 부동산 가격 폭등 및 정부 재정 건전성 악화 등에 대해 “불로소득을 위한 부동산 투기는 망국의 지름길”이라며 “정부는 분양가 상한제를 즉각 도입하는 등 지금이라도 실행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3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인 신용현 의원과 함께 대전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인공지능(AI)대학원을 찾은 안 전 의원은 우리나라의 과학 기술 정책에 대해 “세계적인 흐름에서 뒤쳐진다”며 “과학 기술 연구 인력이 효과적으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며, 우리가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정치권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