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택시 3대 중 1대만 운행 중
대도택시 폐업, 택시업계 경영난 심화
부산시, 택시발전 라운드테이블 구성
정부도 심야 택시난 완화 대책 발표
부산 시민, 택시 기사 부정적 인식 높아
대도택시 폐업, 택시업계 경영난 심화
부산시, 택시발전 라운드테이블 구성
정부도 심야 택시난 완화 대책 발표
부산 시민, 택시 기사 부정적 인식 높아
국토교통부는 지난 4일 '심야 택시난 완화 대책'을 발표했다. 1973년 도입한 택시부제를 50년 만에 해제하고, 호출료를 인상하는 등 택시 기사가 심야에 자유롭게 운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정부에서 발표한 심야 택시난 대책은 서울 등 수도권에 먼저 시범적용 한다. 부산과 대구, 광주 등 지방의 택시난 상황이 비슷하다. 부산의 상황은 어떨까?
부산시 택시 가동률 37.5%, 택시 기사 감소세
부산은 올해 7월 말 기준 택시 운수 종사원은 2018년 운수 종사원 수보다 37.5% 감소했다. 택시 기사가 감소하면서 부산지역 택시 3대 중 1대는 가동되고 있지 않다. 택시 업계는 택시는 있지만 운전할 기사가 없다는 입장이다. 택시 기사가 줄어든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시민들이 택시를 이용하는 일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법인택시 기사들은 수입이 높은 택배, 배달 등 다른 업종으로 대거 이탈했다. 택시 기사의 수요가 없는 것도 문제지만, 택시업계의 경영난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택시업계 경영난으로 폐업, 휴업 많아
코로나를 겪으며 부산시 택시업계의 불황은 심해졌다. 부산에서 60년 이상 사업을 유지하던 대도택시는 재작년과 작년, 2년 연속 11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업계 불황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지난 달 30일 폐업했다. 부산에서 택시회사가 폐업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시 택시회사 금륜산업은 전면 휴업에 들어갔다. 부산의 택시업계는 경영난으로 휴업과 폐업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택시업계 경영난 해소 위해 택시발전 라운드 테이블 구성
부산시는 택시업계의 경영난을 해소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택시발전 라운드 테이블'을 구성했으며, 지난 18일 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라운드 테이블은 부산시와 시의회, 택시조합과 택시노조, 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참여했다. 택시 요금 인상과 요금 자율화, 심야 할증, 요금인상 절차 간소화, 야간 리스제 도입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부산시 시민, 택시업계 불황의 다양한 반응
부산에 거주하고 있는 대학생 이상민(25, 부산시) 씨는 택시에 대해 안 좋은 인식을 지니고 있다. 이 씨는 지난 달 집에 가기 위해 택시를 잡는데 승차거부를 당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결국 택시업계의 불황은 자신들이 자초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채윤호(24, 부산시) 씨는 "택시 기사를 생각하면 불친절, 승차거부, 반말, 종교강요와 같이 안 좋은 생각이 먼저 난다"며 "성급히 요금을 올리는 것이 아닌 택시 기사 서비스 개선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택시 기사들의 불친절한 서비스는 낮은 수입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부산에 거주하고 있는 윤재경(23, 부산시) 씨는 "택시 기본요금, 호출료와 같은 금액을 올린다면 택시 기사들의 불친절한 서비스도 한층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저작권자 © CIVICNEWS(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