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유 경제’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공유경제의 사전적인 의미는 “이미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함께 공유해서 사용하는 협력 소비경제”다. 이미 생산된 제품을 공유한다는 게 과연 무엇일까?
가장 쉬운 예가 최근 핫한 이슈인 ‘카카오 카풀’이다. 카풀이란 차를 나누어 타는 것이다. 이를 카카오에서 시작한 것이다. 카카오 카풀에는 ‘크루’라는 것이 있다. 크루는 차의 주인으로 자신의 차를 차를 남과 나누어 타겠다는 사람이다. 크루가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인증 절차가 필요하다.
비슷한 예로, ‘우버 택시’가 있다. 이것은 공유경제의 원조격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여행 갔을 때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 중 하나다.
숙박 서비스인 ‘에어비앤비’도 공유경제다. 에어비앤비는 저렴한 가격에 숙소를 제공받는 강력한 장점으로 주목받는 서비스다.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가 아닌, 일반 가정집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공유경제라는 단어 아래에 많은 서비스들이 새로이 시작되고 있다. 공유경제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우선, 공유경제의 등장으로 기존의 산업이 붕괴된다는 점이 있다. 저렴한 가격에 새로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굳이 기존의 서비스를 사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10일, 한 택시기사가 분신자살을 택했다. 그의 유서에는 ‘카카오 카풀’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었다. 카카오 카풀이 처음 크루를 모집할 때부터 택시산업의 반발이 아주 심했다. 택시산업을 죽이는 일이라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카카오는 결국 시범 운영을 시작했고, 12월 17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결국 한 택시기사의 자살을 불러왔고, 카카오 카풀 정식 서비스 시작은 내년으로 미뤄졌다.
공유경제의 문제 중에는 범죄의 우려도 있다. ‘에어비앤비‘가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가 생기기 시작했다. 숙박을 제공하는 서비스인 만큼 범죄에 관한 우려가 크다. 혹여나 누군가 몰래카메라 등을 설치한다고 해도 알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공유경제‘란 소유의 종말을 가져올 수도 있는 파괴력 있는 미래 경제 현상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사회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공유 서비스는 ’올드‘ 세력과 ’뉴‘ 세력 간의 찬반이 극명히 대립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변화의 과도기에 신구 양쪽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협의점을 찾는 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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