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11-11 16:49 (월)
자유한국당 ‘황교안 호’ 출범...당통합과 대정부 강경 투쟁 예고
상태바
자유한국당 ‘황교안 호’ 출범...당통합과 대정부 강경 투쟁 예고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9.02.28 16: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당 새 지도부, 현충원 방문, 통합과 변화 강조...5.18발언 김순례 의원 최고위원 당선은 걸림 / 신예진 기자
새 대표를 들인 자유한국당이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정당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까. 황교안(62) 한국당 대표가 취임 첫날부터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며 당의 통합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28일 오전 8시 첫 공식 행보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했다. 나경원 원내대표, 정용기 정책위의장, 조경태·김광림·김순례·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 등 지도부들과 함께했다. 황 대표는 방명록에 "위대한 대한민국의 다시 전진, 자유한국당이 이뤄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황 대표는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모두 찾아 헌화하고 참배했다. 황 대표는 전직 대통령 묘소를 모두 방문한 이유에 대해 "이제는 우리나라가 하나 되고 화합해서 미래로 나가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 간절함을 담고 싶었다. 한 분 한 분들에 대한 생각을 하며 참배했다. 이분들의 헌신과 애국심이 이어져 오늘날 대한민국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황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 방문 계획도 밝혔다. 기자들의 봉하마을 관련 질문에 그는 “네”라고 답한 뒤 “지금 일정들을 이것저것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7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자유한국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제3차 전당대회가 열린 가운데 황교안 대표가 당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사진: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국립묘지 참배에 이어 국회로 자리로 옮긴 황 대표는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황 대표는 “우리 당은 앞으로 책상 앞에서 일하는 정당이 아니라 현장에서 일하는 정당으로 바뀌어야 한다. 국민의 얘기를 직접 듣고 아픔을 같이하는 정당으로 변모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어 당의 ‘통합’을 언급했다. 그는 “통합이 가장 중요하고 선행돼야 한다. 우선 당부터 통합되고 더 나가서 더 넓은 통합까지 이뤄내는 작업을 차근차근하게 그러나 확실하게 이뤄내야 한다. 당의 변화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저부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 등 대여 투쟁도 강화할 의지도 공고히 다졌다. 그는 “이 정부의 잘못된 정책과 폭정을 막아내라는 것이 국민의 가장 큰 바람이다. 필요하면 과감히 싸우고 세상을 바꿔달라는 요구가 있었다. 실제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대안정당으로서의 투쟁 모습을 보여 나가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다만 한국당의 5·18 망언 논란과 관련해 말을 아꼈다. 한국당의 일부 의원들이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여론이 악화되자 최근 한국당은 5·18 망언 당사자인 이종명 의원에게 제명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김진태·김순례 의원에 대해선 전당대회를 이유로 징계를 유보했다. 문제는 “5·18 유공자는 괴물 집단”이라고 한 김순례 의원이 지난 27일 개최된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당선됐다는 점이다. 그의 직위가 징계에 걸림돌이 될 수 있어 ‘셀프 징계’가 될 것이라는 비판도 나오는 상황. 황 대표는 이에 대해 "당에 절차가 있으니 절차대로 하겠다"며 "한번 기다려 보라"고 했다. 한편 황 대표는 지난 27일 개최된 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 한국당에 입당한 지 43일 만에 리더 자리에 오른 것이다. 선거인단 투표 결과, 그는 여론조사 등을 합산한 전체 득표수에서 6만 8713표를 얻었다. 50%에 달하는 득표율이다. 31%로 2위에 오른 오세훈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황 대표는 이날 수락 연설을 통해 “자유한국당을 다시 일으키고,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는 길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 이 단상을 내려가는 그 순간부터,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 국민과 나라를 지키는 치열한 전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