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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엔 층간소음, 주택가엔 생활소음 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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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엔 층간소음, 주택가엔 생활소음 공해
  • 취재기자 이창현
  • 승인 2020.07.1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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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소리, 싸우는 소리 등 주민들 숙면 방해하는 소음 증가
이웃 배려 차원에서 야간 소음 서로 자제해야
오래된 건물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는 동네 주변에는 온통 주택가들이 즐비해 있다. 이 동네는 낮에는 아무도 없다는 것처럼 고요하다가 해가 지면 온갖 소음이 악당처럼 등장한다.
주택가 밤엔 차소리, 고성 등 생활소음이 공해 수준으로 심하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주택가 밤엔 차소리, 고성 등 생활소음이 공해 수준으로 심하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소음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는 곳은 대개는 주택이 밀집돼어 있는 오래된 주택가. 이곳 거주민들은 밤마다 들려오는 소음에 힘들어하고 있다.  주민 이영우(78, 부산시 동구) 씨는 특정 시간만 되면 들리는 여러 대의 배달 오토바이 소음 때문에 힘들어한다. 이영우 씨는 “배달음식을 시켜 야식으로 먹는 사람이 많이 늘었다. 배달 오토바이 소리가 밤에 시끄럽다”고 말했다. 안영주(45, 부산시 동구) 씨는 새벽에 들리는 오토바이 소리에 놀라 잠에서 깬 적도 있다. 안 씨는 “오토바이 소리가 그렇게 시끄러운지 몰랐다. 자다가 깜짝 놀라 잠에서 깬다”고 말했다. 술 취한 사람들의 싸움 소리도 주민들에게는 고통이다. 최만순(73, 부산시 동구) 씨는 슈퍼를 운영하고 있다. 슈퍼 앞 평상에서 술을 먹고 싸우는 사람, 차에서 내려 택시 요금 때문에 싸우는 사람 등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 슈퍼 앞에서 싸우는 소리에 귀도 아프고, 슈퍼에 오는 손님들이 자신의 슈퍼가 아닌 다른 슈퍼로 가기도 한다. 최 씨는 “슈퍼 앞에서 싸우는 사람 때문에 손님들이 오지 않는다. 싸우는 사람의 소음이 슈퍼운영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집 주변에서 들려오는 생활 소음도 공해를 이룬다. 안영주 씨는 주변 집에서 들리는 소음으로 집에서 편한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안 씨는 주변 집에서 들리는 노래 부르는 소리, 소리 지르는 소리, 세탁기와 건조기가 돌아가는 소리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 안영주 씨는 “잘 시간이 됐는데도 주변 집이 시끄러워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고 말했다. 층간 소음도 빠질 수 없다. 이현경(23, 부산시 동구) 씨는 위층에서 들리는 소음에 자주 불편함을 느낀다. 이 씨는 “자고 있는데 갑자기 들려오는 ‘쿵’하고 무거운 것이 떨어지는 소리에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소음 문제 중 가장 심각한 것은 늦은 밤이나 새벽에 들리는 소음이다. 고등학생 이동준(19, 부산시 동구) 씨는 학교를 마치고 늦은 시간에 귀가하면서 노래를 목청껏 부르다가 주민들에게 혼난 적이 있다. 이동준 씨는 “늦은 시간 길거리에 아무 사람이 없어서 노래를 크게 부른 것인데 그게 그렇게 남의 안면을 방해하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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