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페이스북에 ”자기 강의 들었으면 조국 아들도 자기 학생 아닐까?“
진중권, 서울대 강연서 ”하지도 않은 인턴을 했다고 하는 것이 공정한가?“
공지영 작가가 진중권 동양대 교수를 향해 ”이 사람이 선생인가“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공 작가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 떠나서 자기 강의 들었으면 조국 아들도 자기 학생 아닐까? 이 사람이 선생인가?”라며 진 교수를 비난하는 글을 남겼다.
공 작가는 이미 지난 9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사태' 때 정의당의 태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진 교수를 겨냥해 "머리가 나빠 박사 학위를 못 땄다"는 등의 인신공격성 표현을 쓴 바 있다.
공 작가는 이어 “솔직히 진 교수와 조국 장관님 부부 오랜 친구로 아는데 두 분의 심적 충격이 더 걱정된다”며 “내 친구가 나도 아니고 내 아들을 공개적으로 비하했다면”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진 교수는 지난 14일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서 열린 ‘백암강좌–진리 이후(Post-Truth) 시대의 민주주의’라는 강연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이 내 강의를 들었다고 감상문을 올렸는데 올린 사람의 아이디는 정경심(조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교수였다”며 “감상문 내용을 확인해보니 내가 그런 강의를 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그러면서 “동양대 인턴 프로그램은 서울에 접근하기 어려운 이 지역(경북 영주시 풍기읍)의 학생들이 이거라도 (스펙에) 써먹으라고 만든 것인데 정 교수가 서울에서 내려와 그것을 따먹었다”고 힐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정부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했다”며 “서울대 인턴, 논문의 제1저자가 누구나 할 수 있나, 하지도 않은 인턴을 했다고 하는 것이 공정한가, 그런 것을 앞세워 대학에 들어간 것이 정의로운 결과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나온 진 교수는 조 전 법무부 장관과는 서울대학교 82학번 동기로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 1989년 ‘서울사회과학연구소’를 함께 결성해 ‘주체사상비판’이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